
중국 우한에서부터 비롯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임신부 확진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다행히 확진자 임신부가 출산한 아기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서 수직감염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 것으로 추정하지만,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부작용을 초래하는 걸 고려하면 코로나19도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신생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까
산부인과 의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결코 인간은 걱정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다. 신종 바이러스이거나 신종 병원체의 공격을 받는다고 해도 겁내지 않아도 된다. 우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체로부터 강한 항체를 선물 받았다. 어지간한 병원체에도 병에 걸리지 않을 선천적 면역기능은 모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산모들에게 자연분만을 권하는 이유에는 “빠른 회복으로 인해 산모 건강에 좋아서”인 것도 있지만 그밖에도 자연분만으로 태어날 아기의 면역기능 완비에 결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가 면역력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의 면역력보다 더 높다. 이유인즉 아기가 산모의 질을 통해 나오면서 질에 있는 락토바실라이 같은 유익균을 다량 입으로 삼키거나 피부로 흡수하게 되는데, 이 유익균이 아기의 위장관으로 들어가서 나쁜 균과 싸우는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2016년 미국 뉴욕대 산부인과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왕절개로 태어난 17쌍의 아이에게 산모 산도의 분비물이 묻은 거즈를 몸 전체에 발랐더니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 환경이 자연분만한 아이들과 거의 비슷해졌다.
한편, 산모가 진통을 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지만 코르티솔은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인터페론 등의 물질을 분비시키고 아기의 몸에 전달이 되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사례가 많지 않지만 확진된 임신부가 조산을 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부의 감염과 조산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수직감염(임신부의 병원체가 자궁 내 태아에게 직접 옮겨지는 것) 사례는 보고된 게 없는 만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가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