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유도제로 널리 쓰이는 클로미펜(성분 클로미펜시트르산염)에 대해 최근 프랑스 보건 당국에서 ‘복용 후 심각한 시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프랑스 국가의약품안전청(ANSM)은 프랑스 의료진들에게 배란유도제 성분인 ‘클로미펜시트르산염’ 제제에 대한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이 작성한 ‘안전성 서한’에 따르면 최근 클로미펜 사용으로 인한 새로운 시각적 부작용으로 망막 박리, 허혈성시신경병증, 중앙 망막 정맥 폐색, 유리체 박리 등이 보고됐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각 장애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작용은 클로미펜 복용을 중단한 경우에도 발생했으며, 특히 권고량보다 장기간 투약했거나 과다복용한 사례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클로미펜은 배란을 유도하는 경구용(먹는) 항 에스트로겐 제제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시상하부에서 난포자극 호르몬(FSH) 분비를 촉진한다. 난포 안에 있는 난자가 배출되기 위해선 난포가 커져야 하는데 난포를 키우는 FSH는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으면 더 많이 분비된다.

클로미펜은 기존에 명시된 주의사항에 시각 장애 또는 그 병력이 있는 환자에는 투약을 금지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시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부작용이었다. 이번에 더 구체적이고 심각할 수 있는 부작용이 새로 밝혀진 것이다.

클로미펜 제품은 국내에서도 제조 판매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산부인과나 난임센터 등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해당 내용을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해당 제약사 등에 알리면서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요청해 둔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