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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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F(시험관아기 시술)에서 건보 혜택과 정부 지원 등을 받기 위해서는 나팔관 폐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나팔관 조영술 진단검사를 꼭 거쳐야 합니다.

나팔관 조영술(HSG)은 난임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시행하는 방사선진단 검사입니다. 여성의 자궁 하단(자궁경부)을 통해 자궁 내에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X-ray로 나팔관의 막힘 여부와 형태, 기능 등을 촬영하는 것이지요. 나팔관뿐 아니라 자궁 모양의 이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궁 입구를 통해 액체로 된 조영제를 주입하면 조영제가 자궁을 채우면서 자궁 상단 양쪽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가게 됩니다. 하얗게 조영제가 X-ray에 통과되는 것이 눈으로 확인이 되면 막혀있지 않는 것이지요.

나팔관 조영술을 꼭 하는 이유는 나팔관(난관)이 임신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팔관은 자궁의 양쪽 귀퉁이에 12cm 정도로 달려 있는 기관으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일어나는 곳이고 수정된 배아의 초기 발생이 일어나는 장소이거든요.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되면 나팔관에서 난자를 끌어당겨서 정자를 기다리게 하는데, 나팔관이 막히거나 문제가 생기면(난관수종 등) 배란된 난자와 정자가 만날 수가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팔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미팅 장소인데, 여기가 막히면 만남조차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또한 나팔관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이뤄어진 수정란(배아)이 세포분열을 하면서 자궁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되더라도 자궁 쪽으로 배아를 제때 내려보내지 못하면 착상에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나팔관(난관)이 양쪽 모두 폐쇄되어 있으면 자연임신은 물론이고 인공수정 시술로도 임신할 수가 없습니다. 체외수정술인 IVF로 임신에 도전해야 합니다.

나팔관 조영술(HSG)은 난임 여성들에게 극심한 통증을 준다고 알려져 두려워하는 진단검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통증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나팔관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나팔관이 폐쇄되지 않은 경우)에는 3~5분만에 통증 없이 끝나지만, 나팔관이 막혀있거나 꼬여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심할 수 있습니다.

나팔관이 경미하게 폐쇄되었다면 나팔관 조영술(HSG)을 하면서 자궁으로 투여하는 조영제로 인해 정상화가 될 수도 있어서 나팔관 조영술을 한 후에 자연임신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나팔관 조영술 비용은 X레이로 진행할 경우 4만~5만 원으로 끝나지만, 초음파까지 이용하게 되면 20만 원대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