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합니다.

1. 문진 검사: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난임 기간, 유산을 포함한 임신 유발 경력, 과거 수술력, 기왕력, 약물 복용력 등을 확인.

2. 신체 검사: 음경, 음낭, 고환, 부고환, 정관의 상태와 정계정맥류와 같은 질환 체크.

3. 혈액 및 소변 검사: 요도 및 전립선의 염증 유무 확인.

4. 정액 검사: 정자의 이상 여부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검사.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에 대한 계획을 수립.

 

정액 검사 방법을 알아볼까요?

1. 병원에서 환자 스스로 자위행위를 통해 채취합니다.

간혹 집에서 정액을 채취해 가져오면 안 되냐고 묻는 환자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사정을 통해서 얻어진 정액은 온도의 변화에 따라 활동성이 현저하게 달라지므로 채취 및 검사를 모두 병원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수음으로 채취가 안 되거나 채취된 정액 속에 정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인 방법으로 채취할 수도 있어요.

2. 채취 전 3~4일간 금욕합니다

검사 전에 정액을 배출하면 정확한 정액검사 결과를 판단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정액의 양이나 정자의 개수가 정상보다 적어져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문제가 있다고 진단받을 수 있거든요.

지나친 흡연이나 과음, 약 복용 등도 삼가는 게 좋아요.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좌욕이나 사우나 이용도 자제하는 게 좋고요.

3. 2주 간격 2차례 채취합니다.

정액 검사를 한 번만 하면 최근의 생활환경에 따라서 결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2주 간격으로 2회 이상 진행하는 것이 좋아요.

1차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2차 검사에서 정상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4. 30분 정도 액화시킨 후 평가합니다.

채취한 정액의 양과 농도, 정자 수, 운동성, 생존성, 정상 형태 정자의 비율 등을 면밀하게 분석합니다.

난자에 도달했을 때 난자의 투명대,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수정을 시킬 수 있는 정상적인 모양의 정자 수가 충분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자의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정자 수가 많아도 직진 운동성이 떨어질 경우 정자가 자궁까지 이동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정자의 운동성이 좋더라도 모양이 비정상이거나 DNA에 이상이 있을 경우 수정이 어려울 수 있고요.

이런 경우 임신이 되었다 하더라도 건강한 출산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정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난임을 야기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정상 검사 치의 기준은 정액 양 1.5㎖ 이상, 정자 수 1㎖당 1천5백만 개 이상, 정자 운동성 전체 비율 40% 이상, 정상 형태 모양 비율 4% 이상입니다.

정자 수가 부족하면 ‘희소정자증’, 운동성이 40%에 도달하지 못하면 ‘무력정자증’, 정상 모양의 정자가 4% 이하이면 ‘기형정자증’으로 진단합니다.

 

정액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호르몬 검사, 고환 조직검사, 염색체 유전자검사, 음낭 초음파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치료 방향을 수립합니다.

검사 결과 자연임신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상태에 따라 적절한 보조생식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를 미루기보다는 보다 빨리 적극적으로 난임의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