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배우자 선택 조건의 1순위는 ‘능력’일까요?
남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사랑’도 소중하지만 ‘재력’과 ‘직업’ 등이 선택조건이 되는 이유에는 여성은 앞으로 자식을 키워야 하는 어머니로서의 마음으로 미래까지 염두에 둔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식을 낳는데에도 그렇다고 합니다.
최근 자궁이 정자를 선택한다는, 다시 말해서 여성의 자궁이 화학물질을 분비해 후손의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정자를 선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관련 학계에서는 정자가 기본적으로 강하고 빠를수록 난자와 수정이 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는데, 정자의 힘이 아니라 난자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이스턴 핀란드대 연구진은 19일(현지시간) 여성 9명과 남성 8명으로부터 받은 자궁경부 점액과 정자를 결합해 비교한 결과, 난자에 없는 면역 유전자를 지닌 정자들의 활동력이 그렇지 않은 정자에 비해 좋았음을 밝혀냈다고 최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자궁경부를 덮고 있는 끈끈한 점액은 정상적인 정자들의 이동을 돕고 비정상 정자들의 운동을 차단해준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정자들이 자궁경부 점액에 영향을 받는 정도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난자와 다른 면역 유전자를 가진 정자일수록 운동력과 생명력이 강했습니다.
또 정자의 표면에는 유전적으로 다른 분자를 감지할 수 있는 후각 수용체가 있고, 난자는 상이한 유전 특성을 지닌 정자에 반응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했습니다.
한편, 스웨덴 스톡홀름대의 욘 피쓰파트리크 동물학 부교수는 “유전자가 다양할수록 면역력이 강해진다”면서 “(난자가 유전적으로 다른 정자를 선호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자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케켈레이넨 부교수는 "30∼40%의 부부들은 난임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정확한 난임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임은 병리학적 문제이면서도 진화 메커니즘에 영향을 받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유전적으로 유사하더라도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난자가 정자를 선택하는데, 난자를 싸고 있는 유사 알부민 액체인 난포액에서 특정한 남성의 정자를 유인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케켈레이넨 부교수는 “난자들은 원하는 정자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면서 “수수께끼 같은 난자의 선택은 정자들이 질에서 미수정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