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원한다면,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 엽산을 꼭 챙겨드세요.

생명 잉태에서 엽산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거든요.

엽산이 부족하면 세포분열을 할 수가 없어요. 뽀빠이가 시금치 많이 먹어야 무럭무럭 자란다고 광고했던 게 맞는 말인 거죠.

 

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배아는, 처음엔 1개 세포입니다.

그 1개 세포가 2개, 4개로 체세포 분열하며 성장하는 거죠.

이때 세포는 절반으로 쪼개지는 게 아니에요. 사과 한 개가 절반씩 두 개로 쪼개지는 게 아니라, 한 개 사과가 온전한 사과 두 개로 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체세포 분열을 하면서 세포는 기존의 DNA를 두 배로 복제해서 서로 나누어 가지는 거지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DNA를 복제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있는 세포는 어느 세포를 떼어내도 유전자가 같은 겁니다.

엽산은 유전자를 만드는 핵산인 DNA 복제에 관여하는 효소의 조효소에요.

따라서 엽산이 부족하면 DNA와 RNA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신경관 결손 같은 기형아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유산을 시키는데 사용하는 약제가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인데, 이 약제의 원리가 바로 엽산 대사를 못 하도록 하는 거랍니다.

항암 치료에서도 종양 세포가 세포 분열을 못 하게 해서,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약제를 처방하기도 하는데, 같은 원리이지요.

 

갓 태어난 신생아의 몸은 4조에서 5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개 세포였던 배아가 체세포 분열을 통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정말 위대한 여정이지요.

이렇게 세포를 만드는 데에는 엄청난 길이의 DNA를 생산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모든 세포에 있는 DNA를 모두 연결하면, 지구를 500만 번 돌 수 있고 합니다.

이 엄청난 길이의 DNA를 만드는데 엽산과 아연, 철분이 관여합니다.

그래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또 임신중인 여성에게 엽산이 듬뿍 든 영양제를 권하는 거랍니다.

최근에는 엽산이 난자의 질에도 관여한다는 연구논문도 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