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ChatGPT, OpenAI) 이미지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시각 자료입니다.
AI 생성(ChatGPT, OpenAI) 이미지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시각 자료입니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자궁내막은 난자가 자람으로써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매달 두꺼워졌다가 임신이 안 되면 혈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월경)된다. 하지만 배란 장애나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등으로 에스트로겐 자극이 지속되어 자궁내막이 배출이 되지 못한 채 과도하게 증식(두꺼워지는)이 되는 생식기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생리량 증가나 부정출혈, 폐경 후 출혈 등의 형태로 발견된다. 특히 일부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AEH)은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과거 자궁내막증식증이나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치료는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MPA)이나 메게스트롤아세테이트(MA) 같은 경구 프로게스틴 복용이 중심이었다.

프로게스틴은 배란 후 분비되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물로, 과도하게 두꺼워진 자궁내막의 성장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탈락을 유도한다. 쉽게 말해 계속 자라기만 하던 자궁내막에 ‘이제 성장을 멈추고 정리할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치료다.

 

자궁 지키고 임신도 준비하고

 

하지만 요사이 연구들은 치료의 무게추가 점차 미레나(LNG-IUS)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레나는 ‘자궁 안에서 약을 조금씩 내보내는 호르몬 치료기구’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어 자궁을 보존해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미레나는 단순한 피임기구가 아니라 중요한 치료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LNG-IUS를 이용한 국소 프로게스틴 치료가 경구 프로게스틴보다 더 높은 완전관해율(병변이 완전히 사라져 조직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을 보일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환자의 12개월 완전관해율이 80% 이상에 달했으며, 경구 프로게스틴보다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약물 전달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먹는 프로게스틴은 위장관을 거쳐 혈액을 통해 자궁내막에 도달한다.

반면 미레나는 자궁 안에 직접 삽입돼 레보노르게스트렐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약물이 자궁내막에 고농도로 전달된다. 쉽게 말해 전신을 거쳐 간접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병변이 있는 부위에 직접 약을 공급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동일한 프로게스틴 계열 약물이라도 자궁내막에서는 미레나가 훨씬 높은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혈액 속 약물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전신 부작용 부담은 줄어든다.

실제로 경구 프로게스틴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 가운데는 체중 증가, 부종, 유방통, 두통, 피로감, 기분 변화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미레나는 국소 치료 방식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전증 위험 역시 경구 호르몬 치료보다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난임 치료 분야에서도 미레나의 활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비만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동반한 자궁내막증식증 환자에서는 단순히 약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체중 감량과 함께 미레나를 병행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체중이 감소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이 줄어들고, 미레나는 자궁내막을 직접 억제해 두 치료가 상승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난임센터에서는 ‘프로게스틴+미레나’ 또는 ‘미레나+체중감량’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궁내막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킨 뒤 임신을 시도하거나 시험관아기시술(IVF)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모든 환자에게 만능은 아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미레나가 만능은 아니다.

자궁강이 심하게 변형돼 있거나 큰 점막하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삽입이 어렵거나 탈출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또한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정기적인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병변의 호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최근 연구 흐름은 분명하다.

과거에는 먹는 프로게스틴이 자궁내막증식증 치료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미레나를 이용한 국소 프로게스틴 치료가 보다 높은 관해율과 낮은 부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미레나는 자궁을 보존하면서 병변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 이 기사는 최근 발표된 자궁내막증식증 및 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치료 관련 메타분석 연구와 국제 진료지침, 생식의학 및 부인종양학 분야 연구 결과를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으며, 실제 의학적 판단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